양대창이 먹고 싶어 모인 3人

#오지힐제주

셋 다 밥을 안 먹고 출발한 거라 배고파하고 있었는데
베이커리 보고 다들 눈이 댕글댕글 돌아갔다ㅋㅋ
식빵부터 케이크까지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
뭐 먹을지 한참 고민함

빵이랑 음료 고르고 둘러보는데
카운터 옆에 이 머랭 케이크 사진이 있길래
케이크 빼 달라 부탁드리고 이걸로 다시 재주문했는데
플레이팅 너무너무 예쁘게 해 주셨다
호텔 고급 디저트 느낌
이런 센스는 어디서 배우나요

시그니처 메뉴인 # 오지 아이스
아인슈페너에 빠져서 오지슈페너 주문하려다가
바닐라 젤라또가 들어간다길래 이걸로 주문했는데
머랭 케이크가 진짜 엄~청 달아서
아메리카노 시킬걸 후회 x 100번 함

초코 브라우니, 레몬 파운드, 크로와상 샌드위치
하나 씩 사서 나눠먹었는데
크로와상 샌드위치는 맛있었고
나머진 그냥 그저 그랬다.
브라우니 안에 촉촉할 줄 알았는데
수분기 하나도 없이 퍽퍽했고
데코로 올려진 딸기들은 다 시들시들하고 분홍색으로 물러진 딸기들도 있어서
최대한 괜찮아 보이는 걸로 골랐다

오지힐 제주의 포토존~
카페 내부에 돈 내고
사진 촬영 가능한 부스가 있었는데
이따 흑백 사진 찍으러 가기로 해서 우린 안 찍었다
호주를 가보진 않았지만 호주 같았다
제주도라고 말 안 하면 모를 것 같아서
인스타에 #Australia로 올려놓음ㅋㅋ

친구가 하루 종일 흑백 사진 찍고 싶다고
노래를 불러서 왔는데 완전 비쌈
원본 파일 메일로 받는 것까지 7~8만 원 나왔다
제주도라서 비싼 편일 수도..

셋이 다 같이 잘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
그냥 얼굴 가려져있는 걸로 골랐다
사진 잘 받는 사람 보면 진짜 부럽다
노하우가 있나?
난 사진만 찍으면 가오리도 아니고
얼굴이 항상 납작하게 평면처럼 나온다
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

키가 커 보이는 거울이길래 열심히 찍어봤다
키가 10센티만 더 컸으면 좋겠어서
키 크는 수술도 찾아봤었는데 엄청 큰 수술이더라ㅋ
비용도 1억 5천 넘게 들길래 바로 포기함
1억 5천이 있었음 집을 샀지

오늘 모인 목적!! #세광 양대창
난 곱창보단 막창, 대창을 좋아한다
곱창은 먹을 때마다 쓴 맛이 나서 싫은데
대창은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
살찌는 음식은 왜 다 하나 같이 맛있을까
다이어트해야 되는데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다
이래선 어떻게 식단 조절을 하냐고!

1인당 2인분씩 시키고 냉면, 양밥까지 싹 긁어먹었다
대창은 막상 먹다 보면 기름져서 물리는데
며칠 뒤에 또 생각난다
집 근처 대창집은 이 맛이 안 나서
여길 자주 오고 싶은데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서
날 잡고 와야 하고
또 난 운전을 해야 해서 술 못 마시는 게 아쉬움

며칠 뒤가 내 생일이라 친구들이 위스키 선물을 줬다
달모어 12를 좋아해서 시가 몰트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!
시가 태우면서 마시면 더 맛있다는데
담배를 안 피기 때문에 우선 위스키만 마셔보고
테이스팅 노트 써야겠다
고마워 친구들 ღ